당신이 '그 말'을 사용하는 이유

2018. 1. 31. 14:16마인드/말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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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말하기를 '주도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말을 권력으로 여기면 곧 그것으로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가르치고, 바꾸고, 조정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말 안에 사람을 담지 못한다.


후배의 아픔을 돌보기보다는 정신 차리게 하는 목적으로, 아이의 사정을 알아주는 것보다는 잘못을 다그치는 수단으로, 친구의 고민을 보듬어주기보다는 한 수 가르쳐주려는 도구로 말을 사용하면 결국 사람은 다 떠나고 당신의 말만 초라하게 남는다.


관계는 '통제의 언어'로 지속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고유성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들거나 강요하면 관계는 끊어진다.


세련된 말솜씨로 얼마동안은 자신의 의중을 숨길 수도 있지만 말로 주도권을 잡고자하는 욕망은 어느 순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말은 '통제의 말'이 아니다.


"그래, 힘들었겠다. 고생했어."

"그럴수도 있구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


이처럼 공감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극하는 말에서 관계가 싹튼다.


잠깐 떠올려보자.

지금 당신은 어떤 말을 사용하고 있는가 ?

통제를 위한 말인가, 소통을 위한 말인가 ?


- 말그릇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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