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은 당신을 닮았다

2018. 1. 30. 13:47마인드/말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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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충고할게. 너 그렇게 살지마."

"...내가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어."

"아무리 힘들어도 정신만 차리면 다 이겨낼 수 있는거야."

"그야 머리로는 알고 있지...."

"아니 ! 넌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

"너까지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

"나니까 이렇게 말하는거야."







"일을 이렇게밖에 못하나 ?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됐고 ! 자네가 해봤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그렇지만..."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일만 잘해."

"....."








"당신과 결혼한 내가 미쳤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당신이 가족을 위해 하는게 뭐 있어 ? 기껏 직장 다니는거?"

"내가 놀아 ? 처자식 먹여 살린다고 애쓰는거 안 보여 ?"

"그 노력은 당신만 해? 누구나 당연히 하는 거지!"

"됐어. 그만하자, 그만해!"







"공부를 열심히 했어봐라, 도채데 누굴 닮아 그러니."

"공부 얘기 좀 그만해 !"

"나 위해서 그러니 ?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지!"

"엄마는 공부 잘하는 것만 중요해 ? 난 아무것도 아니냐고 !"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 나중에 크면..."

"아, 몰라, 됐어. 엄마랑은 대화가 안 돼!"







편하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의 경계'는 무너지기 쉽다. 감정과 말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못느끼기 때문에 여과 없이 말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관계 속에서 생긴 말의 상처야말로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정작 그 말을 들었던 사람은 시간이 흘러서도 잊지못한다. 그 한마디가 그의 인생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오래도록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어릴 때 부모님의 날카롭고 무심한 말에 아파했던 사람일수록 오히려 자신의 아이에게 그 패턴을 반복할 확률이 높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는가 ?

아니면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이런 사람들 중 한 명인가 ?



말 때문에 관계가 어그러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어디서부터 바꿔나가야 할지 몰랐다면, 일단 당신이 평소 쓰고 있는 '말'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 말그릇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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