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말그릇(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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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변하면 말이 변한다
말을 변화시키고 싶은사람들을 만날 때마다먼저 묻는 것이 있다. "당신의 말이 어떻게 바뀌길 바라나요 ? 그것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말은 어떤 사람의 말투와 닮아 있나요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당신의 말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있나요 ? 그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자주하는 말 중에서, 당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어떤 상황에서(혹은 사람에게) 후회되는 말을 자주 하나요 ?""당신의 말하기를 방해하는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이 당신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특징)은 무엇일까요 ?""당신의 말은 상대에게 무엇을 남긴다고 생각하세요 ?""당신이 말을 통해 드러내고(또는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당신이 지금껏 말(관계)의 변..
2018.04.12 -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구에게나 부끄러운 민낯이 존재한다.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말, 좁은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말,잠깐의 감정을 못 이겨 쏟아내는 말,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말 등등. 그런 말을 하고 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이것밖에 안 됐나.', '왜 나는 이렇게 말을 할까.' 하며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의 말 그릇이 넉넉해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언젠가선배네와 부부동반 저녁식사를함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두 시간 동안우리 부부가 한 일은 선배의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얼마나 잘되고 있는지,아이들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지,넓은 평수의 아파트가얼마나 쾌적한지에 대해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내 눈은 나도 모르게자꾸만 시간을 확인..
2018.04.11 -
듣고싶은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크기의 말 그릇을 지닌 사람들을 만난다. "회사 다니는게 힘들어요. 제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고요. 요즘 같으면 딱 그만두고 싶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으니 그만두기도 겁이 나요." 예전의 내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돌아오는 말들은 너무도 다양했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야 ! 나는 이것보다 더 했어. 적성은 무슨, 먹고 살려고 하는거지. 요즘 애들은 아주 배가 불렀다니까." 하고 빈정거렸다. 또 누군가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3년만 더 버텨. 내 말 들어, 후회 안 할 테니!"라며 더 이상 말도 꺼낼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두드린 말은 "그래, 적성에 안 맞아서 일한 맛이 안 났겠구나. 힘들었겠어"라는 공감의 말이었다. 그 말 속에는 ..
2018.04.10 -
말 그릇이 큰 사람
"열다섯 살짜리 소녀가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어 한다면 당신은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위의 문장을 읽고 잠시 생각해보자, 당신이라면 소녀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 그녀가 당신의 아이거나 동생이라면 어떤 말을 해줄 것인가 ? 이 질문은 1980년대 초반 '베를린 지혜 프로젝트(Berlin Wisdom Project)'라는 흥미로운 실험에 처음 등장했다. 연구원들은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위와 똑같은 질문을 던졌고 곧이어 대답이 크게 둘로 나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돼. 안돼. 열다섯 살에 결혼이라니, 미친 짓이지." "쉬운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쉽지 않아. 열다섯 살에 결혼한다는건 누구나 반대할 거야, 하지만 특수한 경..
2018.03.28 -
당신이 '그 말'을 사용하는 이유
요즘에는 말하기를 '주도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말을 권력으로 여기면 곧 그것으로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가르치고, 바꾸고, 조정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말 안에 사람을 담지 못한다. 후배의 아픔을 돌보기보다는 정신 차리게 하는 목적으로, 아이의 사정을 알아주는 것보다는 잘못을 다그치는 수단으로, 친구의 고민을 보듬어주기보다는 한 수 가르쳐주려는 도구로 말을 사용하면 결국 사람은 다 떠나고 당신의 말만 초라하게 남는다. 관계는 '통제의 언어'로 지속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고유성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들거나 강요하면 관계는 끊어진다. 세련된 말솜씨로 얼마동안은 자신의 의중을 숨길 수도 있지만 말로 주도권을 ..
2018.01.31 -
당신의 '말'은 당신을 닮았다
"진심으로 충고할게. 너 그렇게 살지마.""...내가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어.""아무리 힘들어도 정신만 차리면 다 이겨낼 수 있는거야.""그야 머리로는 알고 있지....""아니 ! 넌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너까지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나니까 이렇게 말하는거야." "일을 이렇게밖에 못하나 ?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됐고 ! 자네가 해봤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그렇지만...""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일만 잘해.""....." "당신과 결혼한 내가 미쳤지!""무슨 말을 그렇게 해?""당신이 가족을 위해 하는게 뭐 있어 ? 기껏 직장 다니는거?""내가 놀아 ? 처자식 먹여 살린다고 애쓰는거 안 보여 ?""그 노력은 당신만 해? 누구나 ..
2018.01.30